바닷가에 살면 수명이 연장된다 (2편)
바다 가까이에 살면 수영(냉수 수영도!)이나 산책 같은 신체활동에 참여할 가능성도 높다. 바닷가 근처에 살면 사회적 교류도 많아지고, 건강과 웰빙을 위한 공간도 생긴다. 이런 것들이 모두 수명을 증가시킨다고 입증되었다.
'노화의 정복', 로즈 앤 케니, p 210
이전 포스팅에서 면역력 강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음이온이 바닷가에 많이 분포되어 수명 연장에 기여한다고 했었죠. 음이온뿐 아니라 왜 바닷가에 살면 건강해지고, 수명이 연장될 수 있는지 이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정신 건강에 이로운 푸른색
여름휴가를 떠나 호텔에 막 도착했어요.
방을 선택하는 데 바다 전망, 들판 전망, 도시 전망이 있습니다.
당신의 선택은?
저는 당연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오션뷰!
엑스터 대학 유럽 센터(University of Exeter's European Centre)에서 진행된 'Blue Gym'이란 프로젝트에서 참가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요.
오션뷰, 그린 필드뷰, 시티뷰의 방 사진을 보여주고, 어떤 방에 비용을 더 내겠느냐 물었더니 참가자들은 오션뷰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했답니다.
사람은 바다를 볼 때 가장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겠죠.
저도 바닷가 근처에 살아서 산책을 자주 하는데요.
푸른 바다는 시시각각 봐도 봐도 질리지 않고,
볼 때마다 여행 온 것처럼 기분이 전환됩니다.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고 스트레스가 바로 날아가죠.
바다의 푸른색은 시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되어 몸과 마음을 휴식 상태로 만드는 파라심파신 분비를 촉진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분비를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명상할 때와 비슷하게 혈압과 심박수가 안정되고, 근육이 이완되며 마음이 평온해진다는데요.
푸른색 자체도 불안감을 줄이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고, 집중력과 주의력을 높여 창의성을 자극한다고 합니다.
철썩철썩 시원하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 끼룩끼룩 갈매기 소리 또한 부교감 신경계를 활성화시키고, 뇌를 안정시킨다는데요. 듣고 있으면 긴장이 풀리고, 차분해져서 파도 소리가 수면 유도 ASMR로도 애용되고 있죠.
늘어나는 신체 활동
해안 근처에 살면 자연스럽게 몸을 많이 움직이게 됩니다.
해변에서 조깅하거나, 산책하거나, 수영을 할 수도 있고, 수상 레저 스포츠를 즐길 확률도 높아지죠.
바닷가가 놀이터이자 운동장이 되어주니 나도 모르게 어? 운동을 했네 싶게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이 됩니다.
저도 도심에 살 때에는 자동차 소음과 복잡한 길 때문에 오래 걷기가 힘들었는데 바닷가 공원은 만 보 이상 수월하게 걸어요.
자전거 도로도 잘 갖춰져 있어서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도 많습니다.
소금기 머금은 촉촉한 모래를 맨발로 걷는 '수퍼 어싱(Super Earthing)'도 자주 할 수 있구요.
확 트인 공간에서 바다를 벗 삼아 뛰는 기분도 끝내줍니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니 비타민 D가 부족할 염려도 줄어들겠죠.
결과적으로 운동 부족으로 나타날 수 있는 심혈관 질환, 비만, 당뇨병, 염증 등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건강한 해산물 위주의 식단
바다가 가까우면 싱싱한 해산물을 접할 기회가 훨씬 많죠.
오메가-3 지방산, 단백질, 미네랄이 풍부한 해산물을 저렴하고 다양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외국 여행객들이 수산시장에서 팔딱팔딱 살아있는 생선을 보고 신기해하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요.
바다로 둘러 싸인 덕에 우리는 쉽게 신선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지만, 바다가 없거나 너무 먼 내륙 국가에서는 가공된 해산물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가격도 비싸겠죠.
지중해에 접한 나라들, 섬나라 일본이 장수 국가인 것도 해산물을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지리적 환경 덕인 것처럼, 바다가 가까우면 해산물, 해초류 등으로 손쉽게 건강한 식단을 꾸릴 수 있습니다.
경제적 수준에 상관없이 공평한 혜택
앞선 포스팅에서 강가, 깊은 산속도 마찬가지로 음이온이 많이 방출되는 지역이라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했었습니다.
강가에 사는 것과 바닷가에 사는 이점은 거의 비슷한데요.
(바다의 짠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풍부한 해산물, 물에 발을 담그거나 수영할 수 있는 여건 등에 차이가 있긴 하겠지요.)
반면 깊은 산속은 대단지 주거지가 들어서기 어려운 환경이고, 인구 밀도가 낮아 대중교통이 발달하기 힘들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산골짜기에 살기 위해 산을 훼손시킬 수도 없구요.
도심과 떨어져 있어 문화생활에 어려움도 있습니다.
그에 비해 바닷가에는 초고층 첨단 시티를 건설할 수도 있고, 대중교통도 잘 연결되어 있어요.
도심 못지않은 대단지 주거지가 조성되어 문화생활은 물론 고립되지 않은 조건에서 자연의 혜택을 입을 수 있습니다.
경관이 뛰어난 해안가를 따라 부촌이 개발되고 있는 지역들 역시 이러한 장점 때문일 텐데요.
도심에 비해 지역 사회 교류가 활발하고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거주자들의 우울증 발생도 낮아진다고 합니다.
물론 모든 바닷가에 부유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은 아니겠죠.
외딴섬이나 낙후된 지역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전 포스팅에서 살펴보았듯이 바다가 주는 이점은 경제적으로 빈곤할수록 크게 작용한다고 합니다.
부유하지 않아도 좋은 공기, 충분한 신체활동 공간, 자연스럽게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해소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또한 육상 동물을 포획, 도축하는 것보다 생선을 잡는 것이 난도가 낮아 큰 경제적 부담 없이도 건강한 식단을 접할 수 있구요.
결국 빈부의 차이에 관계없이 바닷가의 축복을 누려 건강과 수명 연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바닷가에 살면 건강하게 장수할 확률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한 마디로 '해변 이득 Beach Benefit'이라고 정리해도 좋겠습니다. (바닷가 근처 아파트와 자동차는 부식에 취약하다든가 하는 단점은 일단 접어둘게요.)
바닷가에 살지 않고 자주 다니기만 해도 건강에 이롭다니 틈틈이 바다멍 진행시키는 건 어떨까요.
바르고 유익한 정보로 또 찾아뵐게요.
순금 24K로 된 꼬리 아홉 개 황금구미호였어요.
빠빠~~~~~~~~~~
2024.06.03 - [노화를 역행하는 방법] - 바닷가에 살면 수명이 연장된다 (1편)
2023.11.27 - [노화를 역행하는 방법] - 늙지 않는 운동법, 노화 막는 운동법 (텔로미어 늘이기)
2024.05.04 - [노화를 역행하는 방법] - 회춘 프로젝트로 신체 나이 되돌린 억만장자의 묘약 '코코아 파우더'
'노화를 역행하는 방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란 노른자 2개로 치매 걱정 뚝! (1) | 2024.06.30 |
---|---|
왕산 해수욕장 슈퍼 어싱 추천 이유와 황금 시간대 (0) | 2024.06.22 |
바닷가에 살면 수명이 연장된다 (1편) (0) | 2024.06.03 |
젊게 오래 살고 싶다면 건강검진, 유전자검사(DTC 포함) (0) | 2024.05.27 |
카카오 가루 먹고 체중이 줄었어요 (15일 체험 간증) (0) | 2024.05.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