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유튜브 채널 있어요.

포스팅을 완벽하게 하려는 욕심 때문에 한 달에 겨우 4~5개 포스팅하기도 버거운데

오블완 챌린지를 하니까 매일 쫓기고, 매일 뭘 올려야 할지 멘붕입니다.

그래도 수영장에서 악어가 쫓아온다고 생각하니 살려고 악착같이 헤엄쳐 여기까지 오긴 왔네요.

 

오늘은 또 뭘 써야 하나 속이 타는 와중에 저도 유튜브 채널 있어서 홍보하려구요.

내 블로그에 내 채널 홍보해도 되는 거죠.

왜 그 생각을 못했지.

사람이 한 가지 목표에 매몰되면 등잔밑부터 완전히 깜깜해지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내 블로그에 내 채널 소문내는 거 당연한데 생각도 못했어요. 까르르르~~

 

저도 유튜브 채널 있어요

 

저는 현재 그래픽 디자이너지만 어릴 적 꿈은 아나운서였어요.

대학교 때도 내내 학교 아나운서를 했었죠.

엄청난 인기 덕에 학점은 FFFF로 정학 직전까지.... 응?

그래도 간신히 졸업은 했습니다. ㅋㅋㅋㅋ

 

려튼 졸업 후 방송국들을 전전하며 시험을 봤는데 족족 떨어졌어요.

시험장에 가니 미스코리아들이 왔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시험 한 번 보려면 풀 메이크업에, 이력서에 제출해야 하는 스튜디오 사진에 돈이 많이 들어 힘들었어요.

미용실 원장님께 헤어, 메이크업 몇 회 계약하면 할인 해달라고 사정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저는 딸랑 1년 도전하고 그만뒀지요.

아르바이트하랴 월세 내랴 시험 볼 때마다 헤어숍, 메이크업 비용까지 너무 고달팠어요.

무엇보다 내가 아나운서가 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1명 뽑는데 수 백명 몰려 시험을 보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저보다 예쁘고, 잘하는 친구들이 넘쳐났거든요.

중꺾마 정신이 가장 중요했는데 말이에요.

 

다른 곳에 취직하고 아나운서의 꿈을 접었지만 라디오 DJ를 하고 싶은 마음은 아직도 꺾지 않았답니다.

인터넷 DJ가 유행일 때 잡지 인터뷰 할 정도로 유명한 적도 있었습니다. 

홍대 DJ분께 따끈따끈한 댄스 유행곡 믹싱 버전을 신도림역에서 CD로 건네받아 최신곡을 틀어제꼈죠.

그 당시에는 클럽 버전의 댄스 뮤직이 나오는 유일한 방송이었어요.

홍대 DJ분 너무 감사했고, 잘 지내시죠?

제가 뜨면 같이 방송하기로 했는데 약속을 이루지 못했어요. ㅎㅎㅎㅎ

 

꿈이 남아 있어 어렵게 유튭 채널 오픈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얼굴 안 나가고 목소리로만 나가면 쉬울 줄 알았는데 웬 걸요.

화면에 얼굴이 보이면 목소리에 신경을 덜 쓰는데 온전히 목소리만 나가니까 오디오 품질 너무 중요하네요.

숨소리, 침 넘기는 소리, 발음 하나 하나 거슬려요. ㅠㅠㅠㅠ

유튜브 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딱 2개 올리고 휴업 중이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한 번 들어보시고, 혹시나 매력이 있다면 미리 팬 좀 되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책을 읽어서 올리고도 싶고요. (어떻게 허락을 받아야 하는 건지 몰라서 못 하고 있어요.)

음악 저작권 해결이 되면 예전처럼 음악 방송도 하고 싶고요.

궁극의 목표는 목소리로 살아남는 것입니다, 형식이 무엇이든.

 

오늘은 일기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씁니다.

적다 보니 제 꿈이 무엇인지 재확인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오블완 챌린지 같은 게 있어야 하나 봅니다.

사람을 다그치니까 꼭꼭 닫아뒀던 것들이 엉겁결에 와르르 쏟아지네요.

아이구, 내 꿈 또르르르르....

 

황금구미호였어요.

빠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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