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지르는 야경증 금쪽이 증상, 원인과 치료법, 대처법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3살 아이가 자다 깨서 울부짖고, 엄마를 때리는 등 폭력성까지 보여 전문가에게 상담받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전문가는 이를 야경증이라 진단했습니다.
자다 경기한다는 말 들어보셨을 거예요.
저도 어릴 때 자다가 몸부림을 심하게 치며 울어서 가끔 힘드셨다고 하시는데요.
혹시 우리 아이가 밤에 울거나 칭얼거리는 증상이 야경증은 아닌지 방송을 보신 부모님께서도 걱정이 되시죠.
오늘은 야경증이란 무엇이며, 원인과 치료법,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야경증이란
야경증( 夜驚症, Night Terror, Sleep Terror)은 수면 중 갑작스러운 공포나 극도의 불안을 느끼며 깨어나려는 상태를 말합니다.
주로 비렘(NREM, 빠른 안구 운동) 수면 단계에서 발생하는 수면 장애 중 하나로, 깨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는 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경증은 주로 어린이에게서 나타나지만, 성인에게서도 드물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야경증의 발생 시점
야경증은 수면 중 깊은 비렘 수면 단계에서 발생합니다.
주로 수면 시작 후 1~2시간에 나타나며, 수면 후반부보다는 초반부에 더 자주 발생합니다.
2) 야경증의 증상
야경증을 겪는 사람은 갑작스럽게 비명을 지르거나, 극도의 공포에 질린 모습으로 몸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때 눈을 뜨고 있지만 완전히 깨어 있지 않으며, 다음날 아침에 이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경우 자다 깨서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울고 불고 진땀을 흘리거나 몸을 떠는 등 격렬한 반응을 보이다가 몇 분 후에 아무 일 없다는 듯 잠들기도 합니다.
- 갑작스러운 비명 또는 울음
- 격렬한 움직임 또는 몸부림
- 빠른 심박수와 호흡
- 식은땀, 동공 확대
- 부모나 보호자가 달래도 쉽게 진정되지 않음
3) 기억 상실
야경증을 경험한 사람들은 깨어나서도 사건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억 상실은 악몽을 꾸거나 깨서 울거나 보채는 야제증( 夜啼症, Nocturnal Crying)과 가장 큰 차이점인데, 야제증은 렘(REM) 수면 중에 발생하며 꿈 내용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각성 상태입니다.
공포심은 마찬가지지만, 신체적인 반응은 덜합니다.
부모가 껴안아 주거나 토닥거려 주는 위로의 행위로 안정될 수 있습니다.
반면 야경증은 격렬한 신체 반응을 동반합니다.
환자는 수면 상태이며 다음 날 이 일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부모가 쉽게 진정시킬 수 없습니다.
4) 야경증의 발생 빈도
야경증은 주로 3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이에게 흔하며, 성인이 될수록 빈도가 낮아집니다.
취학전 아동에서 많은 편이며, 여아가 남아에 비해 2~4배 정도 더 흔하게 발병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 시기에는 언어가 발달하면서 공상이 활발하기 때문이랍니다.
2. 야경증의 원인
야경증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요인이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1) 유전적 요인
야경증은 가족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부모나 형제자매 중에 야경증 또는 몽유병 같은 수면 장애가 있는 경우, 야경증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부모가 어려서 야경증이 있었던 경우는 60%, 한쪽 부모가 어려서 야경증이 있었던 경우는 45%에서 아이에게 야경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스트레스와 피로, 수면 부족
만병의 근원인 과도한 스트레스나 피로가 야경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의 긴장감이 높은 상황에서 수면의 질이 떨어져 야경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사, 입학, 전학, 학업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외적 내적 요인으로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더 자주 발생합니다.
금쪽이의 경우 부모의 훈육 방식과 자신 때문에 엄마 아빠가 항상 대립하는 냉랭한 집안 분위기, 수면장애를 앓는 아빠 등의 요인이 큰 스트레스와 긴장을 불러일으킨 것 같은데요. 후속 방송을 봐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거나, 불규칙한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경우에도 야경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아이는 일상생활이 고스란히 꿈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는데요.
충격적인 장면을 보았거나, 정신적으로 견딜 수 없는 외상을 입었을 때 악몽을 꾸면서 야경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3) 뇌 신경계의 미성숙
대표적으로는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 뇌 신경계의 미성숙이 원인이기 때문에 아이에게서 야경증이 많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하네요.
자다가 낭떠러지에 떨어지거나, 괴물에게 쫓기는 등 악몽을 꾸면서 증상이 발현되었다가 점차 성장하면서 뇌의 발달이 진행되면 증상이 없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4) 발열
어린이에게는 발열이 야경증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감기나 기타 질병으로 인한 고열이 발생했을 때 발열로 인한 신체의 변화가 야경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5) 약물 및 음주
일부 약물이나 알코올 섭취는 성인에게 야경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이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 야경증의 진단 및 치료
1) 진단
야경증은 보통 가족이나 동반자가 증상을 목격하고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단됩니다.
필요시 수면 다원검사(PSG)를 통해 수면 중 뇌파, 심박수, 근육 긴장도 등을 측정하여 수면 장애 여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치료
야경증은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며,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금쪽이의 경우처럼 증상이 심하거나 오랜 시간 자주 발생할 경우, 몇 가지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가.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가 가장 흔한 원인이기 때문에, 이완 기법이나 심리 상담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명상, 심호흡, 요가 등이 도움이 되며, 아이의 경우 스트레스의 원인이 무엇인지 관찰과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나. 수면의 질 개선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너무 늦게 자거나 낮잠을 오래 자는 등의 불규칙한 수면을 교정하고, 침대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며 방을 어둡고 조용하게 유지합니다.
다. 약물 치료
성인 환자의 경우, 심각한 야경증이 지속될 때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항우울제나 항불안제가 사용될 수 있으며, 이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라. 심리치료
부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놀이치료를 통해 증상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야경증의 대처법
1) 안심시키기
악몽이나 야경증을 보일 때는 아이를 안심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괴물에 대해 걱정하는 아이에게 "세상에 괴물은 없어!" 같은 논리적인 설명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불을 켜놓고 자도록 하거나 안정감을 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일부러 깨우지 말고 아이가 진정할 때까지 차분히 기다려야 합니다.
토닥거릴수록 더 자지러지게 운다면 껴안거나 만지지 말고 가만히 두는 것이 좋습니다.
2) 안전한 수면 환경 만들기
야경증의 경우 아이가 자는 동안 격렬한 반응으로 침대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할 수 있으므로 다치지 않게 침대 주변을 잘 정리하고, 침대에 보호대를 설치해야 합니다.
또한 야경증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시간에 미리 깨워 10~15분 정도 있다가 다시 잠을 자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3) 자극 줄이기
악몽을 자주 꾸는 아이들은 무서운 내용의 비디오나 TV 프로그램의 시청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민감한 아이들은 저녁에 무서운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악몽을 꿀 수 있어요.
저는 어릴 때 망태기 아저씨 얘기를 자주 듣고, 꿈에서도 망태기 아저씨에게 쫓기는 악몽을 자주 꿨었어요.
무서운 이야기 보다 어려움을 극복한 용감한 사람들의 이야기나 긍정적인 내용을 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4) 부모와의 공간 독립
특히 한국에서는 악몽과 야경증이 외국에 비해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부모와 함께 자는 경우 더 많은 자극을 받아 불규칙하거나 불안한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독립적으로 다른 방에서 아이의 습관과 패턴에 맞게 자도록 권유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5. 결론
야경증은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하는 수면 장애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정신적, 신체적으로 고통받을 만큼 아이의 증상이 심하거나 아이가 성장해도 나아지지 않는 경우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성인의 경우에는 스트레스나 피로, 수면 부족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어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로 야경증을 예방하고, 필요시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야경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는데요.
애들은 다 울고 보채면서 자는 줄만 알았는데 심한 경우 가정 불화의 원인까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네요.
참고하셔서 적절한 방법으로 아이와 부모의 고민을 슬기롭게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바르고 유익한 정보로 또 올게요.
황금구미호였어요.
빠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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