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수술 비용, 실손보험 적용 여부, 꼭 수술해야 하나
저는 올해 9월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았어요. ㅠㅠㅠㅠ
다리에 핏줄이 튀어나와서 하지정맥류인 건 알았지만 막상 진단을 받고 보니 암울하더라구요.
수술 비용도 비싸고, 수술을 해야 한다니 겁도 덜컥 나구요.
일단 수술은 받지 않고 미룬 상태인데요.
하지정맥류 수술 비용은 어느 정도이며, 실손 보험 청구가 가능한지,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건지에 대해 제 의견을 얘기해 보겠습니다.
하지정맥류 진단받았어요
이 다리가 제 다립니다.
제가 그래픽 디자이너라 스톡 이미지도 만들거든요.
제 다리를 제가 찍어 스톡 이미지 사이트에 올렸답니다.
아픈 건 아픈 거고, 쉽게 찍을 수 없는 사진이니 와, 대박 소재! 고민 없이 찍었죠.
(이런 직업 정신이면 지금 쯤 재벌이 되고도 남았어야. 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스톡 이미지로 쓰이려면 증상이 확실하게 보여야 할 것 같아 리터칭을 좀 세게 했어요.
실제는 아... 그냥 파란 힘줄이 좀 도드라졌고, 동그랗게 혈관이 툭 튀어나왔구나 정도입니다.
그래도 치마 입을 때 엄청 신경쓰이더라구요.
이렇게까지 진행될 줄 몰랐는데 어느 날 엄마가 "너 다리가 왜 그래?" 해서 자세히 보니 많이 튀어나왔더라구요.
하지정맥류란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 기능이 손상되어 혈액이 심장으로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고 정체되면서 다리 피부의 정맥이 확장되고,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고 꼬불꼬불해지는 질환입니다.
푸른 혈관이 다리에 울퉁불퉁하게 거미줄처럼 튀어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피를 심장 쪽으로 펌프 해줘야 하는데 판막이 망가져 피가 역류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하지정맥류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하나
어느 병원에 가야 할지 몰라 일반 정형외과를 먼저 갔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하지정맥류는 혈관 관련 외과에 가야 하고
일반 정형외과에서는 뼈 위주의 진료만 하신다고 알려주셨어요.
아하! 그랬구나.
하지정맥류 전문 병원이 따로 있더라구요.
하지정맥류로 유명하다는 병원을 검색해 예약 후 진료를 받았어요.
유명한 병원이라 그런지 환자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의사샘께서 초음파 검사로 15~20분 정도 다리를 자세히 꾹꾹 눌러 살피시더라구요.
핏줄이 튀어나온 왼쪽 다리만 하지정맥류라고 하셨고, 초기에서 조금 더 진행된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하지정맥류 수술 비용
검사 후 수술 방법과 수술 비용에 대해 설명을 들었는데요.
방법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망가진 혈관을 폐쇄시키는 수술이라고 합니다.
레이저 수술과 고주파 수술을 권하셨고, 비용은 180만 원, 250만 원이었어요.
(정해진 비용이 아니라 병원마다 차이가 있어서 내원해 자세히 알아봐야 한답니다.)
장비 차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아무래도 고주파 수술이 흉터가 적고 안전하다고 하셨구요.
요즘 핫한 베나실 수술은 생체접착제 성분을 사용해 역류가 일어난 부분을 접착해 폐쇄하는 방식인데 어쨌거나 이물질을 신체에 주입하는 방식이라 평생 몸에 남아 개인적으로 권장하지 않으신답니다.
(수술비는 훨씬 비싼 것 같습니다.)
수술은 아침에 입원해 저녁에 퇴원할 수 있고, 부분 마취로 진행되며, 환자가 긴장하기 때문에 수면용 약물을 주입한 상태에서 하신답니다.
일상생활은 바로 가능하고, 한 달 동안 약을 먹으면서 금주해야 하구요.
퇴원하면서 바로 자주 걸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실비보험 적용이 되는가
어쨌든 수술비용을 듣고 넋이 나가서 예약 안 하고 나왔습니다.
의료보험이 되는 것도 아니고, 별 통증도 없는 질병의 수술 비용이 이렇게 비쌀 일인가 싶기도 했고요.
집에 와서 보험사분께 문의드렸습니다.
1. 초음파 검사비용이 8만 원 나왔는데 급여 90%, 비급여 80% 적용해 돌려받을 수 있고
2. 하지정맥류 수술은 질병 코드가 부여되어 마찬가지로 급여 90%, 비급여 80% 적용해 돌려 받을 수 있고
3. 다른 보험에서 든 질병수술비 지원으로 수술비는 모두 충당이 되는 걸로 통보받았습니다.
수술받고 청구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꼭 수술해야 하는 질병인가
병원에서는 긴급한 수술이 아니니 잘 생각하고 수술 날짜를 잡으라고 하셨는데 저는 아직 미루고 있습니다.
1. 세상에 간단한 수술은 없으니까요.
30대 초반에 정말 간단한 수술이라고 해서 덜컥 받았다가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평생 회복할 수 없는 큰 일을 겪었더래서 수술을 함부로 결정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응급한 상황이 아니면 수술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간단해도 수술은 수술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모든 후유증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2. 비용이 천차만별이다.
비급여 수술이다 보니 병원마다 수술 비용이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여러 병원에 알아보고 결정하라는데요.
진단비, 초음파 검사비가 10만 원 정도인데 여러 병원을 다니는 것도 비용이 만만치 않아요.
게다가 수술비용은 평균 300만 원이라고 할 정도로 병원마다 차이가 심하답니다.
500만 원을 부르는 병원도 많다고 합니다.
아무리 실손보험으로 지원이 된다고 해도 이 정도의 비용이 마땅한가요.
이 정도면 수술하라고 부추기는 게 상업적 의도가 아닐까 솔직히 의문이 들기도 했요.
3. 수술만이 해답일까?
하지정맥류는 혈관의 문제라 수술 후 재발 확률이 꽤 높다고 합니다.
제가 진료받으러 갔을 때도 몇 년 전에 수술받으신 분이 또 받으러 오셨더라고요.
수술로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 질병인데 비싼 돈을 들여 수술을 해야 하나 싶더라구요.
그렇다면 지금 이 상태를 호전시키거나 유지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검색해 보니 수술 자체가 수술 후 재발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혈관을 폐쇄하는 수술이다 보니 의사의 판단, 수술 숙련도에 따라 예후도 다르고
혈관의 분포 등등 개개인에 따라 수술 결과가 달라 오히려 재발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러나 튀어나온 핏줄은 운동이나 마사지 등으로 없앨 수 없다고 합니다.
울퉁불퉁한 혈관을 없애는 방법은 수술 밖에 없는 게 맞습니다.
혹시나 해서 한의원에도 문의를 해봤지만, 하지정맥류의 통증을 줄이거나 병을 진행시키지 않을 수는 있어도 현재의 다리 상태를 낫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하네요. ㅠㅠㅠㅠ
(혹시 수술이 아닌 방법으로 나으신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꼭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렇다고 큰 비용 들여서 수술하고, 재발의 위험까지 감수하는 건 아무래도 마뜩지 않아요.
병원마다 수술비도 천차만별이고, 수술한다고 영원히 괜찮은 것도 아니구요.
게다가 의료대란 상황이라 수술 자체가 부담이 되어서 미뤘습니다.
저는 다행히 핏줄이 튀어나온 거 말고는 다른 증상은 없습니다.
다리가 저릿저릿하기는 했는데 정형외과 선생님 말씀으로는 그건 허리 문제지 하지정맥류와는 별개라고 하시더군요.
다리에 쥐가 자주 나거나, 다리가 무거워서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그래서 맨발 걷기, 해수족욕 등을 꾸준히 하면서 하지정맥류의 진행을 막으려고 일단 노력해보면서 수술을 결정하려구요.
다음 포스팅은 하지정맥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볼게요.
제 경험담이 하지정맥류로 수술을 고민하시고, 걱정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민망하지만 용기내어 다리를 오픈했네요.
내 다리 내 놔~~~~~~
황금구미호였어요.빠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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